그런 게 있다는 건 알았지만... 나중에 한번 들어봐야지 했는데
그 계획했던 '나중'보다 일찍 나꼼수1회를 구해서 들어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파랑이든 녹색이든 노랑이던 그놈이 그놈이다. 내 집값 올려주는 놈이 좋은 놈이다 라고 여기던 어떤 한 분이 나꼼수를 듣고 다가오는 보궐선거에 평일이지만 당연히 투표해하는 거 아니냐며 나를 깜짝 놀라게 하였기 때문이다.
1회 밖에 안 들어봤지만.. 내용을 들어본 즉슨 재미있었다....
나도 뭔가 복잡해서 별로 관심이 없었던 BBK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더군..
내가 정치가 내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니 관심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고 깨닫게 된지 3년이 넘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이런 깨달음을 전하고자 할 때마다 인간관계가 깨지는 위기만을 겪고 결국 포기하며 그냥 나 혼자라도 열심히 투표로 참여하자고 결론 내리며 살았는데 나꼼수가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만드는 것 하나만으로 정말 의미있는 일이다.
정치는 알면 알수록 재밌다. 그걸 알게 되면 선거일은 축구 한일전을 보는 것보다 훨씬더 흥미진진함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물론 단점도 있다. 아는게 병이라고 알면 가슴답답하고 슬픈 사실들도 많다... 또 축구 한일전은 지고 나면 그냥 맥주 한잔 먹고 자고 일어나면 털어버릴 수 있지만 잘못된 선거의 결과는 나와 내 가족들, 친구들 좀 더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를 좀더 불행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이끌 수도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