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부러진 화살

알아야산다 2012. 1. 23. 12:38

그래도 세상은 많이 나아졌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보니 나아진 건 별로 없는 거 같다. 그 기득권들은 그렇게 자기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하여 선량한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아무렇지도 않게 밟아 버린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수단까지 동원하여.

 

슬픈 내용도 아니었는데 눈물이 보면서 눈물이 났다. 여기서 나온 건 검찰, 사법부, 언론까지만 나왔지만 그 외에도 저 위에 계시는 분들 상당수가 저런 거 아닐까 생각하니

 

그저 봐도 못 본 척 알아도 모른 척 살도록 강요하는 그걸 법치주의라고 자랑하는 나라. 법은 만인에게 평등한 게 아니란 한 만명 정도에게만 평등하다는 걸 수시로 보여주는 참 무서운 나라, 그게 우리나라다 하나하나 바꿔갈 거라 믿지만. 참 뭐라 맺음을 지어야 할지

 

분노하지 않는 자 짐승과 다를게 무언가..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보고 분노하였으면 한다. 도가니가 작은 기득권 가진 자들을 폭로했다면 이 영화는 그 보다 훨씬 큰 기득권을 가진 자들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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